
고혈압, 당뇨병 등 주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무릎 골관절염을 더 많이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호선ㆍ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 대상자 중 50세 이상 무릎관절 X선 진단을 한 9,514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질환에 따른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다.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고혈압 환자에게 무릎 골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은 고혈압이 없는 환자보다 1.26배 높았다. 또 공복혈당장애와 당뇨병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때보다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이 각각 1.16배, 1.19배 높아졌다.
또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나타내는 '프래밍험 위험점수'가 증가할수록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도 1.007배 증가했다. 프래밍험 위험 점수는 미국 프래밍햄 심장연구소에서 개발한 지수로, 이 지역에서 1948년부터 나이, 성별, 수축기(최고) 혈압 등을 현재까지 3세대에 걸쳐 조사한 장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중치를 줘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를 계산한다.
김호선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는 "연골 자체에는 혈관이 분포하지 않지만, 혈액 공급이나 혈관 관련 인자가 연골 에 영향을 주기에 심혈관계질환에 영향을 받는다”며 “심혈관계질환이 무릎 골관절염의 위험요인임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골관절염 환자의 예측과 관리에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