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지난해 약 1조원 규모의 비만ㆍ당뇨병 신약 개발 계약을 맺은 다국적제약사 얀센이 최근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를 유예한 이유는 한미약품에서 공급받는 의약품의 생산 지연이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얀센은 이날 미국의 제약ㆍ바이오 분야 매체인 엔드포인츠뉴스(ENDPOINTS NEWS)를 통해 양사의 협력 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생산과 관련된 지연이 원인이며, 조속한 임상 진행을 희망한다”는 게 얀센의 공식 입장이라고 한미약품은 전했다.
미국 현지에서 진행돼온 임상시험에 필요한 신약은 지금까지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해왔다. 까다로운 임상시험 기준에 정확히 맞추다 보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한미약품 측의 설명이다. 신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이 늦어져 약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이 때문에 얀센이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을 일시적으로 유예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생산이 다시 정상화하면 임상시험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한미약품은 예상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생산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조속한 임상 진행을 위해 발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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