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변인 통해 불편함 표출
신당창당, 대선출마 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반 총장이 이 같은 주장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반기문 총장은 7일(현지시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어느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한다고 주장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에서 일부 단체나 개인들이 마치 저를 대신해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발언하거나 행동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이들 누구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 말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반 총장은 이어 “(저는) 최근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임기가 끝나는 연말까지 총장직 수행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떻게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일지 의견을 청취하고 고려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날 한국에서는 반 총장의 핵심 측근을 자처한 인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 총장이 귀국한 후 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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