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탄핵파 與 의원들 협박 전화 받아” 의혹 제기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 후보자 면접 사흘째인 22일 오후 이혜훈 서울 서초구갑 예비후보가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 새누리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비박계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7일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이 사정기관으로부터 협박성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탄핵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찾아가 협박한다는 제보가 있다”는 사회자 질문에 “(탄핵안에 찬성하는 비박계 의원들로부터) 공개되면 망신이 될 수 있는 사안을 은근히 알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면 탄핵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회유랄까, 읍소랄까 그런 것이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제가 직접 전화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전화의 출처에 대해서는 “사정기관의 정보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이는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캐스팅 보터’인 비박계 의원들을 상대로 찬성표를 줄이기 위한 조직적 압박이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그러나 전화를 받은 의원이나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