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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으로 변별력 커져… 상위권 소신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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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으로 변별력 커져… 상위권 소신지원하세요

입력
2016.1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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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공개되면서 전체 모집인원의 30%(10만3,145명ㆍ196개 대학)을 뽑는 정시모집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국어, 영어, 수학 가형(이과) 등 주요 과목에서 지난해보다 상승하면서 수험생들은 ‘불수능’을 체감했다.

변별력이 커지고 점수 분포도 그만큼 넓어져 이른바 눈치작전과 지르기 전략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소신 지원을 하되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반영지표의 유ㆍ불리를 꼼꼼히 따져 지원 전략을 세우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불수능 덕 본 상위권은 소신지원

표준점수 510~520점대를 넘는 상위권은 이번 수능에서 가장 큰 덕을 보게 됐다.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국어, 영어, 수학 가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은 중위권 수험생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들은 망설이지 말고 소신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성적표를 받아 든 뒤에는 대부분 심리적인 이유로 지망 대학을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라며 “수능 변별력이 컸던 만큼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철저하게 따지면 총점이 올라갈 수 있으니 오히려 하향 지원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총점에서 합격권 점수와 3~5점 이상 차이 나지 않는 경우는 안정권으로 판단해도 무방하며, 2개 군에서 소신 지원, 1개 군에서 안정 지원을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위권은 합격선 올라갈 듯

중위권 점수대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데다가 가ㆍ나ㆍ다군에서 수험생들을 골고루 모집하기 때문에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그러나 상위권의 하향 지원이 줄어든 영향으로 중위권들의 합격 커트라인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으로 중위권 학생들까지도 선택폭이 넓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 3과목을 반영하는 대학,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등 경우의 수마다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 3번의 지원 기회를 십분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위권은 반수ㆍ재수카드 ‘만지작’

지방 소재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2018학년도 입시에서 반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내년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영어가 ‘효자 과목’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80점만 맞아도 2등급을 받을 수 있어 수능 최저등급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게 됐다. 이번 수능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못 얻은 수험생들은 세 모집군 중 1, 2개 정도 소신 지원을 하고 내년 수시모집을 두드려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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