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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한미약품 신약 임상시험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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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한미약품 신약 임상시험 유예

입력
2016.12.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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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땐 기술 계약금 8억弗 증발

“흔한 일” 해명에도 주가 10%↓

지난해 11월 한미약품과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당뇨병ㆍ비만 치료 신약 기술 개발 계약을 맺은 다국적제약사 얀센이 돌연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을 유예했다. 임상시험이 전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베링거인겔하임도 지난 9월 한미약품 폐암 신약의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와 한미약품에 따르면 얀센은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이었던 한미약품 신약의 임상시험 1상 참가자 모집 절차를 지난달 30일 일시적으로 유예했다. 이 사이트는 제약사들이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현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곳이다.

유예 사실이 알려진 뒤 주식시장에서 한미약품 주가는 10.76%나 폭락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참가자 모집 유예는 임상 시험 중 흔히 일어나는 일로, 임상시험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이 아니고 얀센에서 관련 연락을 받은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참가자 모집 유예를 임상시험 지속 여부에 대해 의사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했다. 한 대학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참가자 모집 유예는 대개 행정 절차나 안전성 문제 등이 주된 이유”라며 “1상 단계에서 유예하는 경우는 자주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 논의할 일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작 얀센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진행되는 사안이라 국내에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9억1,500만달러 중 이미 계약금 1억500만달러(약 1,160억원)를 받았다. 만약 임상시험이 중단되면 이후 단계별로 들어올 예정이던 8억1,000만달러(약 9,300억원)는 못 받게 된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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