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상식을 벗어난 잇단 언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의원은 6일 1차 청문회에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 분은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된다”며 “이들을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한다”고 건의해 재벌 총수들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발언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에게는 “연임하지 못한 이유가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고, 본질을 흐리는 질의에 발끈한 주진형 전 대표는 “국정농단 의혹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받아 치기도 했다.
7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에게 “최순실 좋아합니까, 아니면 미워합니까”라는 식의 본질을 흐리는 질의로 일관해 생중계를 지켜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청문회 농단세력”이라며 “국정조사를 방해하는 수준의 언행을 한다”고 꼬집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유아라 인턴PD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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