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냉동만두 시장의 '대박' 제품으로 성장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메가 브랜드(Mega Brand)로 우뚝 섰다.
<p style="text-align: justify;">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가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냉동만두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지난해 12월 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매출 1,000억원 돌파도 처음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2013년 12월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의 누적 매출은 2,200억원에 달한다.
▲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3종. 왼쪽부터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김치 왕교자, 비비고 새우 왕교자. 사진=CJ제일제당 <p style="text-align: justify;">2013년 3,191억원 규모였던 냉동만두 시장은 2014년 3,342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3,669억원으로 상승하며 연평균 7.2% 성장세를 기록했다. 성장이 정체된 식품 시장에서 냉동만두가 약진하는 데는 CJ제일제당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p style="text-align: justify;">CJ제일제당은 올해 냉동만두 전체 시장에서 40.5%(링크아즈텍 10월 누계 기준)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며 메가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메가 브랜드는 단일 제품 카테고리 내에서 매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강한 브랜드를 말한다. CJ제일제당에 이어 해태제과와 동원F&B, 풀무원이 각각 17.8%, 12.4%, 11.6%로 뒤를 따르고 있다.
▲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그래픽=이석인기자 silee@sporbiz.co.kr <p style="text-align: justify;">이미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 1월과 8월 각각 122억4,000만원, 97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냉동만두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려 12월부터 시작되는 만두 성수기 시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p style="text-align: justify;">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7·8월 매출(194억6,000만원)은 비비고 왕교자 출시 첫해 7·8월 매출(45억3,000만원) 대비 무려 4배 이상 성장했는데, 여름철 맥주 성수기 시즌 공략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왕맥(비비고 왕교자+맥주)' 마케팅을 내세워 신규 수요 창출 및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사진=CJ제일제당 <p style="text-align: justify;">이렇게 '비비고 왕교자'가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자, 경쟁사들은 저마다 프리미엄급 제품을 쏟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p style="text-align: justify;">30년 이상 교자만두 시장 1위였던 해태제과는 지난 5월 고향만두의 새로운 브랜드로 '왕교자골드'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중화군만두'와 '불고기군만두' 등 군만두 신제품도 출시했다. 롯데푸드, 풀무원, 동원F&B 등도 연이어 신제품을 내놓았다. 신세계푸드도 식품 통합 브랜드 '올반'을 앞세워 '만두 전쟁'에 가세했다. '올반'은 국내 냉동만두 최초로 육즙을 보존하는 기술특허를 출원한 육즙만두 2종을 출시하고, 3년 이내에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p style="text-align: justify;">이같은 인기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에 이어 지난해 5월 '비비고 김치 왕교자'를 내놨고, 지난달 '비비고 새우 왕교자'까지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p style="text-align: justify;">업계와 소비자가 꼽는 '비비고 왕교자'의 인기요인은 단연 차별화된 맛이다.
<p style="text-align: justify;">CJ제일제당은 고기와 채소를 갈아서 만두소를 만들던 기존 제조방식 대신, 재료를 굵게 썰어 넣어 풍부한 식감을 구현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돼지고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렸다.
<p style="text-align: justify;">또, 시간이 지나도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를 위해 원맥 구성비부터 다시 조사하고 밀가루 특성 등을 연구하는 등 최적의 배합비를 찾아내 '비비고 왕교자' 전용 만두피를 개발했다. 20년 넘게 만두만 개발한 수석연구원을 중심으로 총 9명이 담백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만두 만들기에 골몰했고, 개발까지 총 2년이 걸렸다. 이렇게 연구개발에 주력한 결과 경쟁사들과 차별되는 맛을 낼 수 있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p style="text-align: justify;">허준열 CJ제일제당 육가공냉동마케팅담당 부장은 "비비고 왕교자는 냉동만두도 프리미엄 제품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한식 세계화의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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