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한국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창비)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혔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올해 1월 11월까지 책 판매 부수를 집계한 결과, ‘채식주의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수상 전 판매부수가 6만부 정도였으나 12월 초까지 약 60만부가 더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 직후엔 1분에 7권씩 판매되며 역대 일간 판매량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2위는 올해 ‘초판본 열풍’을 몰고 온 윤동주의 시집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소와다리)이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본을 그대로 복간한 복고풍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 외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인플루엔셜), 혜민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 포터 스타일의 ‘5년 후 나에게’(토네이도),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한빛비즈) 등이 올해 많이 판매된 책 상위권에 올랐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