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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연중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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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연중 최저치 기록

입력
2016.12.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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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침 없던 전셋값 상승세가 잦아들 거란 기대감도 있지만, 그간 매매가격이 더 크게 오른 결과로 아직 전셋값 자체가 하락세에 접어든 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3.3%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75.1%)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서울 25개구 중 지난달 전세가율이 떨어진 곳은 20곳이나 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수도권 지역에 입주 물량이 많이 공급되면서 전세가 상승이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며 “여기에 매매가 상승을 기대한 ‘갭 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것)가 늘어나 전세 물건이 많아진 것도 가격 안정세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을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서울 지역 전세가는 지난 10월 0.32%, 11월엔 0.27% 오른 데 비해, 매매가는 각각 0.72%, 0.66%로 더 많이 상승했다. 전세가율 하락은 매매가 상승세를 전셋값이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전셋값 조정이 본격화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화성, 동탄, 김포 등에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어 서울 일부 지역에선 수요 부족에 따른 전셋값 하락도 예상되지만 기본적으로 전세물량은 수요보다 늘 부족해 전세가 하락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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