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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맞수 ‘판타스틱4’ 빅뱅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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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맞수 ‘판타스틱4’ 빅뱅 터진다

입력
2016.12.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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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에 100억대 베팅

해외 진출 불발 땐 수락키로

허프ㆍ소사와 재계약도 성공

특급 선발 4명 퍼즐 완성 눈앞

FA 투수 차우찬. 삼성 제공
FA 투수 차우찬. 삼성 제공

프로야구 LG가 자유계약선수(FA) 선발 투수 차우찬(29ㆍ전 삼성)에게 과감한 베팅을 했다. FA 역대 최고액인 4년 1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찬은 해외 진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지만 국내에 잔류할 경우 LG와 계약하기로 잠정적인 합의를 했다.

원 소속팀 삼성도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지만 차우찬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간판 타자 이승엽(40)은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라서 우회적으로 남아달라고 얘기했는데 반응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대권’도전을 위한 강력한 LG의 의지다. LG는 내부 FA 우규민(31)을 삼성에 내줬지만 좌완 투수 차우찬으로 마운드를 두텁게 할 계획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고, 최근 7년 동안 다섯 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최고 시속 150㎞ 직구에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소화 가능한 투수다.

LG는 차우찬이 합류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잠실 라이벌’ 두산에 대적하는 ‘판타스틱4’를 구축한다.

앞서 LG는 지난달 말 특급 왼손 투수 데이비드 허프(32)와 ‘파이어볼러’ 헨리 소사(31)를 각각 140만달러, 90만달러에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또 올 시즌 주장을 맡아 13승1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류제국(33)도 건재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이들 세 명이 꾸준한 호투를 펼치고도 네 번째 선발이 받쳐주지 못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아픔을 특급 선발 4명으로 내년에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두산이 2014년 말 이례적으로 FA 시장에서 왼손 투수 장원준(31)을 84억원에 데려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결실을 거둔 것도 참고 사례가 됐다.

올해 두산은 리그 최강의 선발 투수진을 앞세워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더스틴 니퍼트(35)와 마이클 보우덴(30)이 각각 22승과 18승으로 40승을 합작했고, 유희관(30)과 장원준은 나란히 15승을 올렸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정한 두산은 1차전 선발 니퍼트가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 장원준은 8⅔이닝 1실점, 3차전 보우덴은 7⅔이닝 무실점, 4차전 유희관은 5이닝 무실점으로 단 4경기 만에 NC와의 시리즈를 끝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산은 니퍼트와 보우덴의 재계약을 자신하는 만큼 2017시즌에도 올해의 우승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잠실벌은 차우찬이 합류할 LG와 두산의 ‘판타스틱4 빅뱅’으로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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