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찔끔 증가ㆍ30대는 감소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과 50대 장년층의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청년층 일자리는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7일 통계청이 낸 ‘2015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일자리는 2,319만5,000개로 1년 전에 비해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남에게 고용된 임금근로일자리가 82.6%, 개인사업주 등이 포함된 비임금근로일자리가 17.4%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60대 이상으로, 2014년 278만1,000개에서 지난해 300만2,000개로 7.9% 급증했다. 50대가 차지한 일자리도 3.8% 늘며 평균 증가율을 넘어섰다. 하지만 30대의 일자리는 2014년보다 오히려 0.5% 줄었고, 20대 일자리는 1.3% 증가에 그쳤다.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는 와중에 고령층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계속 생계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규모가 큰 기업이 전체 고용에 기여하는 정도는 상당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48만6,000개 중 56.6%인 27만4,000개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창출됐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창출된 신규 고용은 12만2,000개(25.3%)에 그쳤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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