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 전 차관/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7일 오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나란히 증인으로 참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차관의 관계에도 많은 이목이 쏠렸다.
고영태 전 이사가 회상하는 김종 전 차관의 인품은 썩 호감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영태 전 이사는 "논현동에서 본 것이 아니라 딱 한 번 봤던 게 OO호텔에서였다"고 첫 만남을 떠올리면서 "처음에는 어떤 사람인지 몰랐지만 본인의 할 말만 하고 남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이미 다 안다는 식으로 (무시하듯이) 말하곤 했다"고 증언했다.
김종 전 차관은 불과 몇 달 전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며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씨가 김종 전 차관을 어떻게 대했나. 시키는 일을 다 알아서 하던가"라고 묻자 "수행비서로 생각했다"면서 "(무시하는 발언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뭔가 지시하고 얻으려고 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종 전 차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최순실 씨의 연결고리에 대해선 청문회 내내 부인하는 모습을 일관했다.
황영철 새누리당이 의원이 본인에게 최순실을 연결해준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김종 전 차관은 "아는 지인이고 김기춘은 아니다"며 "이 자리에서 밝히기가 부적절하다. 김기춘 소개라는 건 와전된 것이다. 지인은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김종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기춘 실장의 소개로 최순실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에서 부인하는 데는 형사 재판 중이기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 나올 문제라는 생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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