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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10년 전 EBS '보니하니'서 대대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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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10년 전 EBS '보니하니'서 대대적 소개

입력
2016.12.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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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 출연했던 당시 11살 정유라(위와 가운데 사진)와 어머니 최순실씨 모습. 유튜브 화면캡처
2006년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 출연했던 당시 11살 정유라(위와 가운데 사진)와 어머니 최순실씨 모습. 유튜브 화면캡처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10년 전 EBS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보니하니’)에 출연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영상 중간에는 최씨의 모습도 등장한다. EBS가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가 운영한 조직의 행사를 후원하고 EBS 사장 선임에도 최씨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영상까지 나오자 EBS와 최씨의 관계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7일 온라인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보니하니’(2006년 7월 19일 방송)의 ‘도전! 작은거인’이란 10분 분량의 코너에는 당시 서울 경복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1살 정씨가 등장한다. 개명 전 이름인 정유연으로 소개된 정씨는 ‘승마소녀’로 출연해 서울의 한 승마장에서 마장마술을 연습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정씨를 “말에서 내려왔을 때도 늘 말을 생각하는 승마소녀” “지극한 말 사랑 덕분에 어엿한 승마선수가 됐다” “3살 때부터 말과 함께 했던 유연이” 등으로 소개한다.

유명 해외명품 로고가 쓰인 쇼핑백을 든 최씨가 수상을 마친 딸 정씨에게 “수고했다”는 격려를 건네는 모습도 담겼다. 정씨는 수상 메달을 자랑하며 “나중에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이 영상에는 정씨가 훈련을 마친 후 돌아온 집 내부와 경복초 방송반 아나운서 활동을 하는 모습까지 나온다.

앞서 최씨가 실소유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 관련 문건에서 우종범 현 EBS 사장의 이력서가 발견되고 과거 장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주최 행사를 EBS가 후원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우 사장과 EBS 측은 “의혹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씨를 차세대 승마선수로 대대적으로 소개했던 과거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EBS와 최씨 일가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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