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확장 및 문화관광인프라 구축 착착
경북 예천군이 신도청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꿈틀대고 있다. 지난 2월말 경북도청이 신도시로 이전한 뒤 예천군은 50년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예천군은 도시확장과 문화관광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정주기반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예천군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4만6,150명으로 올 들어 1,479명이 늘었다. 1965년 이후 50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도청 신도시가 안동 쪽엔 관공서 등이, 주거지는 예천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도청신도시에는 1단계로 8,2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131 가구가 입주했고, 내년에는 3,700여 가구가 추가 입주한다.
군은 인구증가와 도시확장에 대비, 도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예천읍을 관통하는 한천은 내년 3월 완공 목표로 생태하천 정비가 한창이다. 먹거리 골목인 맛고을 문화의 거리는 신도시 주민들의 명소가 됐다.
상수도 취수장도 7개나 되는 것을 2개로 통폐합해 운용효율과 설비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우선 도청 신도시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개포ㆍ지보ㆍ용궁ㆍ호명면에, 이어 예천 취수장을 확장해 용문ㆍ감천면에도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 연말이면 예천읍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8.5㎞ 직통도로도 개통한다. 예천읍 철도이설 주변 2만㎢의 부지는 중단기적으로 먹거리 타운 등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조성하는 보문면 신월리 제2산업단지는 25필지 중 이미 11개회사에 14필지를 분양했다. 인근에는 식음료로 특화한 제3산업단지도 28만㎡ 규모로 2020년까지 조성한다. 신도시 인근에 일반산업단지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낙동강과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는 관광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국립산림치유원에는 산림치유문화센터를 추가 조성하고 곤충생태원 및 사과테마파크와 연계한 체험관광지를 조성했다. 강 문화와 생태자원을 테마로 하는 삼강문화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까지 21만㎡ 터에 942억 원을 투자한다. 이곳에는 강 문화전시관, 보부상체험촌, 전통가옥체험장, 봇짐야영장, 생태공원 등을 조성해 회룡포와 연계한 생태ㆍ문화체험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군은 6년 연속 경상북도 농정대상 및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농업분야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전체 예산의 17%가 넘는 640억 원을 농업분야에 투자해 농가소득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도청신도시에 공급할 로컬푸드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농산물 규모화 규격화를 위해 농산물유통센터의 공선출하체계 확립으로 올해 6품목 6,954톤을 출하했다. 신도시 근교에는 신선채소를 생산 공급하는 전문생산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내년에도 군 청사 신축, 스포츠 마케팅 전개, 신도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세계활연맹창설 등 최선의 노력으로 새시대 예천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