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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업체, 국내 통신장비시장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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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업체, 국내 통신장비시장도 ‘눈독’

입력
2016.1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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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어 공략 잰걸음

내년 ZTE社 인터넷 서비스

화웨이ㆍ레노버도 ‘포문’ 활짝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심상찮다. 스마트폰에 이어 이젠 첨단통신장비까지 잇따라 상륙하고 있다. 한국의 탄탄한 IT 인프라를 시험무대(테스트베드)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을 비롯해 초고속인터넷 등 유ㆍ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종텔레콤은 6일 중국 IT 업체 ZTE의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를 들여와 내년 1월부터 고속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ZTE 장비로 100기가비피에스(Gbps) 속도의 초고속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인터넷을 활용하는 서비스로, 한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해외 사업자들에게 망을 임대해 주는 사업이다.

화웨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 업체인 ZTE는 이미 160여개 나라 500여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해 왔다. 그러나 국내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ZTE 장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른 업체들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진출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곳은 화웨이다. LG유플러스가 2013년 LTE 전국망 구축에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한 게 발단이었다. 화웨이는 현재 차세대 먹거리인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LG유플러스 협력사들에게 10만개에 달하는 IoT 칩셋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 전용 모델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P9과 P9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 레노버도 6일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6.4인치 팹2프로 판매를 시작했다. 구글의 증강현실(AR) 기술 ‘탱고’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포켓몬고’ 등 AR 게임뿐 아니라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하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등 AR 특화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는 ZTE의 3세대(3G) 휴대폰(블레이드 L5 플러스)을 보급형으로 내놨다. 지난해 알리바바로부터 5억9,000만달러(약 6,400억원)의 투자를 받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魅族)도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주는 대표 상품인 메이란 시리즈를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IT 인프라에 해당하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까지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자 국내 업계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한 통신장비업체 관계자는 “이젠 중국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기술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자칫 국내 기업들의 입지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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