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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메이커' 김종인, 대권주자 엇갈린 평가 눈길

입력
2016.1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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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21일 국회에서 퇴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21일 국회에서 퇴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정치권에서 ‘킹 메이커’로 통하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6일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정계개편 소용돌이 속에서 이들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전 대표는 먼저 민주당 대선후보들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탄핵정국에서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호평했다. 김 전 대표는 “이 시장이 앞으로도 더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민의를 재빠르게 읽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 시장이 많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문 전 대표가 확실하게 집권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데 대한 회의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가 사실상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어 당 내 경선 통과에는 문제가 없지만, 본선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거두지 않은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의 탄핵 이후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은 지금 형태로 계속 갈 수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새누리당의 미래를 회의했다. 김 전 대표는 “보수진영이 나름대로 하나의 세력을 또 형성하려 할 것”이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에 들어오면, 그를 중심으로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제3지대인 ‘비 패권지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대표가 스스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만든 정당이라 다른 세력을 규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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