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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진땀나게…여당도 송곳 추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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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진땀나게…여당도 송곳 추궁 눈길

입력
2016.1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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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ㆍ하태경, 삼성ㆍ한화 향해 날 선 질문

깜짝 선언 모두 여당 의원들이 이끌어내

원조 저격수 野 박영선 활약도 여전

“한화도 정유라 말 지원” 의혹도

장제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비아그라와 팔팔정 등의 구입 일시 등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비아그라와 팔팔정 등의 구입 일시 등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재벌 총수들에게 야당 못지 않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여당 의원들이 주목 받고 있다.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와 ‘미래전략실 해체’라는 깜짝 선언 모두 여당 의원이 이끌어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 집요하게 추궁한 끝에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같은 당 이종구 의원은 “주변 참모들을 직언하는 사람들을 쓰고 미래전략실은 해체해야 한다”고 질타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는 폭탄 발언을 이끌어냈다. 이날 예정에 없던 ‘미래전략실 해체’ 발언으로 삼성 내부는 크게 술렁거렸다.

이날 첫 번째 주자로 질의에 나선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김승연 한화 회장으로부터 2014년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8억3,000원대의 말 두 필을 구입했다는 답변을 이끌어내며 이 말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화 측은 “2014년 구입한 말은 정씨가 아닌 김동선 선수(김 회장의 삼남)가 사용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장 의원의 의혹 제기로 진땀을 빼야 했다. 장 의원은 전날 열린 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을 상대로 집요한 질의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백옥주사와 태반주사 등을 처방한 사실을 밝혀내 유명세를 탔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조 저격수’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도 주목을 받았다. 박 의원은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으로부터 “삼성으로부터 합병에 찬성해달라는 압력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다”는 답변을 받아냈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이 검찰 조사 전 63빌딩에서 만나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상대로 청와대의 CJ그룹 인사 개입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이끌어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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