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직후 장기 이상 등으로 수술을 받은 고위험 신생아(저체중ㆍ조산 신생아 등)가 6년 새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서 고위험 신생아를 대상으로 시행한 수술은 2009년 20건에서 2012년 25건, 지난해 41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수술 원인은 위장관 기형, 심혈관계 이상, 뇌척수 질환, 망막증 등이었다.
입원한 신생아 가운데 중환자ㆍ준중환자 비율도 2009년 66%에서 2012년 69%, 지난해 84%까지 치솟는 등 꾸준히 상승했다. 위험도가 매우 높은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체중 1.5㎏ 미만) 비율도 2009년 7.3%에서 2012년 두 자리수(11.2)로 뛰었다. 사망률은 2009년 1.5%에서 2012년 2.2%로 늘었다가 2015년 1.7%로 소폭 감소했다.
태어나자마자 수술대에 오르는 고위험 신생아가 늘고 있는 것은 산모 고령화와 한 번에 둘 이상의 태아가 들어서는 다태임신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09년 4월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지정 받아 24병상 규모로 시작, 현재 34병상에 44명의 의료진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선 연간 600여명의 고위험 신생아와 미숙아를 상대로 복막 및 혈액 투석, 저체온치료, 체외막산소화장치치료, 외과ㆍ흉부외과ㆍ안과 수술을 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대전ㆍ충청지역에 신생아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많지 않아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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