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박성현(오른쪽)/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 퀸' 박성현(23ㆍ넵스)이 '패션 퀸'으로 변신했다.
박성현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박성현은 어깨를 드러낸 파격적인 패션으로 골프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진행을 맡은 김환(36) SBS 아나운서와 장예원(26) SBS 아나운서도 박성현의 깜짝 패션에 찬사를 보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드레스가 정말 예쁘다"며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박성현은 한껏 들뜬 패션과 달리 수상 소감에선 차분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 수상소감에서 "올해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좋은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성현이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대상시상식 때도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서 섰다. 다만 당시에는 검정색 드레스로 섹시한 느낌을 연출했다.
필드에서 팬츠를 고수하던 박성현은 시상식 때만큼은 여성미를 뽐냈다. 박성현은 과거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격이 보이시한 편인가, 여성스러운 편인가'라는 질문에 "(보기와 달리) 겪어보면 여성스럽다는 말을 듣는다"며 "취미가 방청소다. 알고 보면 여성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성현은 시상식 내내 박세리(37ㆍ하나금융), 안시현(32ㆍ골든블루),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와 한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눴다.
한국여자골프의 선구자인 박세리는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시상식에 앞서 핸드 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박세리는 흰색 재킷과 팬츠를 입고 보이시한 느낌을 물씬 풍겼다. 그는 아이라인도 짙게 그려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고 베어트로피(평균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쥔 전인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아한 한복 차림을 한 채 등장했다. 전인지는 머리도 곱게 가다듬어 단아한 모습이었다.
반면 배선우(23ㆍ삼천리)는 할리우드 배우를 연상케하는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위너스클럽에 가입한 그는 어깨가 움푹 패인 붉은색 드레스를 착용했다. 배선우는 영화 시상식에나 등장할 법한 여배우의 모습으로 포토월에 섰다. 카메라 취재진들은 서구적인 마스크에 호리호리한 뒤태를 뽐낸 배선우를 따라다니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날 시상식장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평소 골프화를 착용하는 데 익숙한 선수들은 구두를 신고 서투른 잰걸음을 했다. 이승현(25ㆍNH투자증권) 등은 드레스가 밟힐까 하는 걱정에 드레스를 한껏 올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히 걸었다. 시상식장에 온 한 골프계 관계자는 "필드에서만 보던 선수들이 옷차림을 달리하고 화장도 진하게 하니 그 광경이 흥미롭다"며 "다들 몰라보게 여성스러운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최순실 청문회] 하태경 의원, 재벌 총수에 “세금, 차은택, 윗선?”
[최순실 청문회] 안민석 “이재용은 무능함이 박근혜 대통령 수준이다”
[최순실 청문회] 이재용 “K스포츠, 미르재단 기금은 전경련 회비 내듯”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