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필수장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용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의 품질을 조사해 봤더니 번호판 식별능력이나 시야각 등 필수 성능이 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블랙박스 제품을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다본다(모델명 시크릿 SCR-K40F)와 코원(모델명 오토캡슐 AN2)에서 만든 2개 제품의 야간 번호판 식별성능이 국가표준(KS)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후 도주(뺑소니) 차량을 잡거나 가해 차량을 판정하려면 밤에도 번호판이 정확하게 블랙박스에 기록되어야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야간에 번호판을 가려내는 성능이 떨어진 것이다.
영상에 기록된 시야각이 KS 기준(수평 80도, 수직 50도 이상)에 못 미치는 제품도 있었다. 시야각이 넓을수록 좌ㆍ우차로, 근처 신호등 상황 등 정보를 더 많이 담을 수 있어 사고상황 판단에 더 유리하다. 다본다와 코원 제품은 수평 및 수직 시야각에서, 폰터스(모델명 SB300) 제품은 수직 시야각에서 KS 기준에 미달됐다. 화면 저장속도 등 동영상 저장능력은 전 제품이 KS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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