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철새도래지인 창녕 우포늪에서 AI(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 가금사육농가 전면 이동제한과 긴급예찰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 2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창녕군 우포늪 AI 예찰과정 중 큰고니 폐사체 1마리를 수거,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지난 5일 H5N6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H5N6 검출은 중간검사 결과로,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며 최종결과는 7일쯤 나올 예정이다. 최근 충남 천안 풍세천, 전북 익산 만경강 등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는 최종 검사결과가 고병원성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AI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도는 우포늪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러스 검출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 지역 가금사육농가에 대해 긴급 예찰을 실시하는 동시에 야생조류 유입을 막기 위한 농가별 축사그물망 설치ㆍ정비, 소독 등 AI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또 시료채취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예찰지역 46개 가금사육농가 약 200만마리에 대한 가금 반출입 금지 등 이동제한과 함께 기존 거점소독시설 1곳과 주요도로에 이동 통제초소 4곳을 추가 설치하는 등 차량 소독을 강화했다.
우포늪 인근 따오기 복원센터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도는 따오기 보호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우포늪 일대 주요 진출입로를 통제하고 자동방역기와 통제소 9곳을 설치하는 한편 공중에서 접근하는 철새를 차단하기 위해 복원센터 상공에 애드벌룬 2개를 설치했다.
앞서 도는 지난 10월 24일부터 복원중인 171마리 중 70마리를 복원센터에서 10km 떨어진 장마분산센터로 옮기는 한편 지난달 23일부터 따오기의 일반공개를 중지하고 자체 ‘따오기 AI 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AI감염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는 또 따오기 보호를 위해 우포늪 주변에서 오는 9일 개최 예정인 경남도 람사르환경재단 개청식도 AI 소멸 시까지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6일 현재 전국 6개 시ㆍ도에서 2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 가금류 44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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