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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청정지역 영남도 비상

입력
2016.12.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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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야생조류서 첫 확진

농식품부 “농가 발생은 아냐”

소독 강화 등 추가 방역조치

지난달 28일 경기 이천의 한 농가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8일 경기 이천의 한 농가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뉴시스

철새 도래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마지막 ‘AI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영남지역의 방역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발견된 철새 큰고니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영남지역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농가에서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영남지역 방역망이 뚫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발생지점 10㎞ 이내에 농가가 있는지 예찰하며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철새가 지속적으로 영남지역에 날아오고 있고, 계란운반 차량 등을 통해 수평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포늪의 경우 겨울철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지역이어서 관광객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가축방역심의위원회를 열고 영남지역으로의 AI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AI 발생지역에서는 살아있는 가금류 이동을 금지하고, 경남·북 지역으로 이동하는 가금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에서 병아리 신규 입식을 할 때는 반드시 방역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조치하는 한편, 발생 시·도와 연접한 지역 및 주요 도로에 소독 초소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런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영남지역 가금사육밀집단지에서 AI가 발생하는 경우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상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6개 도, 19개 시·군에서 AI가 발생했으며, 살처분 된 닭·오리는 142농가 440만6,000마리에 달한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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