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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우리는 탄핵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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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우리는 탄핵 반대"

입력
2016.12.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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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정정상화 촉구 성명서 발표

"질서 있는 퇴진 헌정중단 막아야"

시민단체 도의회서 항의 시위

농민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도의회 청사에서 경북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성명서 발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농민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도의회 청사에서 경북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성명서 발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시민단체 회원들이 피켓시위를 하는 가운데 국정 정상화를 위한 국회협상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시민단체 회원들이 피켓시위를 하는 가운데 국정 정상화를 위한 국회협상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6일 도의회 앞 마당에서 최근 탄핵정국과 관련, 국정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 발표 자리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도내 시군 농민회 회원과 시민단체 등 6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국정 정상화를 위한 국회협상 촉구 성명서’는 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 윤창욱(구미)의원이 대표로 33명의 의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발표했으며, 새누리당 소속 57명 중 50명이 성명서에 동참하는 서명을 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갈등을 키울 소지가 있고 국가와 당에 도움이 안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등 이유로 불참했다.

성명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제3차 국민담화를 통해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는 사실상의 하야를 결단했다”며“질서 있는 퇴진으로 헌정중단을 막아야 한다”며 탄핵표결에 반대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국가적 위기는 헌정질서 안에서 조속히 종식돼야 한다”며 “새로운 민주적 분권적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라는 준엄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중앙당과의 협의 여부와 서명에 불참한 7명 의원의 명단을 밝힐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앙당과 협의는 없었고 도의회 원내대표단의 논의로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불참 의원 명단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도의원들의 성명서 발표를 전후해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등 현수막을 들고 “범죄자 박근혜를 옹호하는 경북도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1시간여 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의회청사로 들어가자 일부 회원들도 의회청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도청 직원들과 한때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경북도의원들의 국정 정상화 촉구 성명서 발표에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청사 진입을 막는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경북도의원들의 국정 정상화 촉구 성명서 발표에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청사 진입을 막는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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