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정정상화 촉구 성명서 발표
"질서 있는 퇴진 헌정중단 막아야"
시민단체 도의회서 항의 시위


경북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6일 도의회 앞 마당에서 최근 탄핵정국과 관련, 국정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 발표 자리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도내 시군 농민회 회원과 시민단체 등 6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국정 정상화를 위한 국회협상 촉구 성명서’는 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 윤창욱(구미)의원이 대표로 33명의 의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발표했으며, 새누리당 소속 57명 중 50명이 성명서에 동참하는 서명을 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갈등을 키울 소지가 있고 국가와 당에 도움이 안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등 이유로 불참했다.
성명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제3차 국민담화를 통해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는 사실상의 하야를 결단했다”며“질서 있는 퇴진으로 헌정중단을 막아야 한다”며 탄핵표결에 반대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국가적 위기는 헌정질서 안에서 조속히 종식돼야 한다”며 “새로운 민주적 분권적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라는 준엄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중앙당과의 협의 여부와 서명에 불참한 7명 의원의 명단을 밝힐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앙당과 협의는 없었고 도의회 원내대표단의 논의로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불참 의원 명단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도의원들의 성명서 발표를 전후해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등 현수막을 들고 “범죄자 박근혜를 옹호하는 경북도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1시간여 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의회청사로 들어가자 일부 회원들도 의회청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도청 직원들과 한때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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