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이 4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학교폭력 관련 경험이나 인식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피해응답률이 0.6%(전국 평균 0.8%)로 지난해보다 0.19%포인트 줄었다. 실태조사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2만8,09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과 괴롭힘 17%, 신체폭행 11.5% 등 순이었다. 이외에도 스토킹과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 금품갈취, 강제적인 심부름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에 대한 가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가해경험률은 0.3%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목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도 2%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친구사랑 3운동’과 어깨동무학교,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 강화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현장중심 사업들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응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맞춤형 대책 수립, 학부모ㆍ교원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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