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보존 관리방안 등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산림국제회의인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가 2021년 서울에서 열린다.
산림청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5일(현지시각) 열린 ‘제155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이사회’에서 이사국 컨센서스로 지지를 받아 세계산림총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FAO주관으로 6년마다 대륙별로 개최하는 세계산림총회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197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총회 이후 40년만이다.
산림청은 지난 4월 FAO사무국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한 뒤 세계 각국을 돌며 유치활동을 벌였다. 이어 지난 7월 FAO 산림위원회에서 한국총회 유치의 당위성과 개최 역량을 담은 제안서를 발표했다. 산림청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이탈리아는 이번 FAO이사회에서 비밀투표 직전 사퇴했다.
산림청은 과거 헐벗은 산을 푸르게 가꾼 치산정책과 국토녹화 성공사례 등이 총회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우리의 산림녹화 성공경험을 세계에 알리고 산림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유치 수락연설에서 “인류는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으로 위기에 처하고있어 산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과거 황폐한 산림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비전을 새롭게 설계하는 장으로 세계산림총회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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