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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00만㎞ 무사고 운전 기관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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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00만㎞ 무사고 운전 기관사 탄생

입력
2016.12.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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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칠복(가운데) 기관사가 지하철 100㎞ 무사고 운행을 마친 5일 동료들이 꽃다발을 주며 축하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제공
호칠복(가운데) 기관사가 지하철 100㎞ 무사고 운행을 마친 5일 동료들이 꽃다발을 주며 축하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제공

지구 25바퀴에 이르는 거리인 100만㎞를 무사고로 운전한 도시철도 기관사가 탄생했다.

서울메트로는 동작 승무사업소 소속 호칠복(59) 기관사가 10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1983년 기관사 업무를 시작한 호 기관사는 33년간 지하철 1, 2, 4호선을 두루 거치며 단 한 차례 안전사고 없이 지하철을 운행했다. 서울메트로는 “호 기관사는 1995년 40만㎞, 2002년 60만㎞, 2009년 8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이후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도시철도 기관사로 최고의 업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100만㎞ 무사고 기록 달성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1989년 6월 1호선 청량리행 열차를 운행하던 중 오류역 진입 1㎞ 전 50대 여성이 선로 안으로 걸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비상제동을 걸어 여성 3m 앞에서 가까스로 열차를 세운 아찔한 경험이 있다.

호 기관사는 “열차 운행 전 모든 기기 위치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매뉴얼을 충실히 지킨 것이 기록 달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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