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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 ‘최강자’는 박세리, ‘미래’는 박성현

입력
2016.12.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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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 팬들은 역대 한국여자 골프 최강자로 박세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오롱 FnC 제공
국내 골프 팬들은 역대 한국여자 골프 최강자로 박세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오롱 FnC 제공

국내 골프 팬들은 한국 여자 골프의 최강자로 박세리(39)를, 미래를 이끌 선수로는 박성현(23ㆍ넵스)을 가장 많이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모가 가장 아름다운 선수로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를, 패션 감각이 뛰어난 선수로는 양수진(25ㆍ파리게이츠)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코오롱의 젊은 골프패션 브랜드 왁(WAAC)이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골프 팬 700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에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한국 여자 골프의 역대 선수들이 전성기로 돌아가 맞붙는다면 누가 1위에 오를까?’라는 질문에 박세리를 꼽은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박세리가 역대 한국 여자 골프의 최강자라는 평가다. 다음으로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29%, 박성현이 7%로 뒤를 이었고, 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 신지애(28ㆍ스리본드), 최나연(29ㆍSK텔레콤)도 각각 3%씩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박세리라는 답변이 69%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박인비 24%, 구옥희는 3%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 선수들의 미국 진출 러시를 이끈 박세리의 개척자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은퇴하기까지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9년간 메이저 대회 5승 포함, 총 25승을 거뒀다.

4년 뒤에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박성현이 37%로 1위에 올랐다. 미래의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대표주자로 박성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현의 뒤를 전인지(24%)와 박인비(16%), 김효주(21ㆍ롯데ㆍ5%)가 이었다.

장타자를 묻는 질문에 박성현이 역시 64%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장하나(24ㆍBC카드ㆍ10%), 김세영(7%) 김민선(21ㆍCJ오쇼핑ㆍ3%) 순이었다. 실제로 박성현은 올해 드라이버샷 비거리 265.59야드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왕에 올랐다. 김민선도 254.72야드로 KLPGA 2위에 올랐다. LPGA투어에서 김세영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71.63야드로 4위에 올라 박성현보다 거리에서는 길었다. 반면, 응답자 중에서 2위에 선정된 장하나는 올해 LPGA에서 256.75야드로 장타부문 54위에 올랐다.

한국과 미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 외모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전인지가 30%로 가장 높은 지명도를 보였다. 최나연(13%), 이보미(28ㆍ노부타그룹ㆍ11%), 안신애(26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ㆍ10%)가 두 자리 수로 뒤를 이었다.

선수 중에 패션 감각이 가장 탁월하다고 여겨지는 선수를 묻는 설문에서는 디자이너로 데뷔해 자신의 라인까지 출시한 적이 있는 양수진이 22%로 가장 높았다. 모델급 몸매로 인기 높은 안신애가 21%의 선택을 받아 간발의 차로 2위다.

KLPGA투어에서 퍼팅을 가장 잘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박성현이 35%로 선두였고 이어 이승현(25ㆍNH투자증권ㆍ30%), 고진영(21ㆍ넵스ㆍ12%), 안신애(5%) 순이었다. KLPGA투어에서 스윙이 아름다운 선수를 꼽는 질문에도 역시 박성현이 절반이 넘는 53%의 지지를 받았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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