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시작부터 총수 '망신주기'

▲ 6일 열린 국정조사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는 주범인 최순실씨가는 빠지고 재벌 총수들만 모이면서 사실상 '재벌 망신주기'로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최순실 게이트 확인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가 시작부터 재벌 총수들 망신주기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범인 최순실 씨 없는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리 없다는 우려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참가 의원들은 최순실 게이트와는 큰 관계가 없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재벌 총수들의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한 공격이 거셌다. 장제원 의원을 시작으로 박영선 의원, 박범계 의원 등 질문권을 얻은 의원들은 이 부회장을 향해 집중 질문을 던졌다.

문제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삼성그룹이 왜 정유라 씨에 말을 지원했는지, 국민연금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찬성한 경위가 무엇인지 등 논란이 되는 사안을 물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의원들은 이재용 회장이 상속세를 얼마나 냈는지, 정치계에 얼마나 많은 돈을 출연했는지 등 최순실 게이트와는 관련이 없는 질문을 던졌다. 또 다른 의원들은 갤럭시노트7 문제와 삼성전자 백혈병 관련 문제까지 걸고 넘어지며 이 부회장을 질타했다.

이 부회장은 이런 질문에 묵묵히 "송구하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