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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최순실, 청문회 불참은 국민 능멸 행위”

입력
2016.12.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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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들도 ‘피해자 코스프레’ 말아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순실씨 등이 오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증인 불출석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 전체를 능멸하는 행위”라고 맹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불출석 사유가 몸이 좀 아프고 수사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는데, 아직도 이 나라의 상왕인 줄 아시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 부결표를 던지는 사람은 결국 이런 최씨 일가를 비호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잘 판단하길 바란다. 내가 던지는 한 표가 어떤 의미인지 후세의 역사가들이 평하게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그는 이날 열리는 8대 재계 총수들이 출석하는 청문회에 대해선 “오늘 청문회는 대한민국의 오랜 고질병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자는 것으로, 출석한 총수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잘 모른다’고 발뺌하면 용서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또 “왜곡된 자본주의의 핵심 문제가 재벌과 권력의 유착인 만큼, 최순실 일가를 앞장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한 재벌들도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며 “재벌총수들이 국민에게 고백하고 앞으로는 정도 경영을 통해 오로지 자신들의 기업과 새로운 기업 문화로 새 출발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인사까지도 좌지우지하는 등 가히 모든 권부를 좌지우지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온다. 그런데도 유독 검찰의 수사망을 피했다”며 “특검이 김기춘씨에 대한 수사를 철저하게 이 분이 저지른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어두운 것에서 잘못된 국정운영방식을 결탁했던 권력담합과 농단을 척결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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