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게 한화가 8억원대의 말을 구입해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한화그룹이 2014년 구매한 8억3,000만원 상당의 명마를 정유라에게 지원한 사실을 알고 있으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이 정유라에게 실질적으로 증여한 사실이 없느냐고 거듭 질문하자 김 회장은 “(증여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2014년 구입한 말은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때 사용한 말로,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2015년 장꼬임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이 말은 한화갤러리아 승마단 직원이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한 것”이라며 “정유라에게 지원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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