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테크윈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이후 공매도로 몸살을 앓으며 주가가 곤두박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테크윈이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두 종목 모두 편입 전날인 지난달 30일 공매도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일 일간 기준 최대인 45만8,426주가 공매도로 나왔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705억원에 달했다.
한화테크윈도 같은날 상장 이래 최대인 86만8,522주의 공매도 물량이 몰렸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416억원이었다.
MSCI 한국지수 편입이 수급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두 종목은 MSCI 한국지수 편입 이슈로 상승세를 보이다 공매도 타깃이 되면서 정작 편입된 날을 전후로 주가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15만4,000원에서 이달 5일에는 14만2,000원으로 7.8% 떨어졌고, 한화테크윈은 같은 기간 4만7,850원에서 4만1,650원으로 12.9% 내려갔다.
한화테크윈 주가는 연초 3만5,000원대였지만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10월에는 6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조기 편입 가능성으로 주가가 힘을 받았다. 상장 첫날 14만4,000원으로 거래가 끝났고 2거래일 만에 20% 넘게 올라 17만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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