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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금융권에는 어김 없이 ‘감원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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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금융권에는 어김 없이 ‘감원 한파’

입력
2016.12.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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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금융권에 몇 년째 이어진 연말연초 ‘감원 한파’가 올해도 몰아치고 있다. 그나마 실적이 양호한 카드업계는 칼바람에서 한걸음 비켜 서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들은 현재 희망퇴직을 시행하거나 시행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노조에 제안했고, 국민은행은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이외에 만 45세 이상 일반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난달 NH농협금융과 농협은행도 40세 이상 직원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한 SC제일은행은 이달에 약 200명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내년 초, 우리은행은 내년 3월쯤 통상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1,450여명이 감원됐다. 연말 추가 희망퇴직이 끝나고 나면 감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4∼2015년 3,000명 넘는 인력이 떠난 보험업계에서는 여름부터 인력 감축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AIA생명이 5년 만에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갔고,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도 지난달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례적으로 10월에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수익이 줄고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둬 자본확충 부담까지 안은 상황이라 상시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이와는 달리 올해 상반기까지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시행한 카드업계에서는 추가 감축 움직임이 적다.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양호한데다 카드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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