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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독특한 ‘젓가락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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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독특한 ‘젓가락 면접’

입력
2016.12.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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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문화 기업 철학 반영

음식에 대한 태도 평가 목적

올바른 사용법 등 심사 역점

식품업체 샘표가 신입사원 채용 때 젓가락질을 잘 하는지 평가하는 면접 전형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샘표는 2017년도 신입사원 공채 면접 전형에 국내 최초로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심사하는 ‘젓가락 면접’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실시된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ㆍ적성 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9일까지 임원면접, 실무자면접, 요리면접과 함께 젓가락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지원자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모습을 관찰해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음식에 대한 태도는 어떤지 파악하겠다는 게 샘표 측의 설명이다.

이런 독특한 면접은 젓가락 문화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닌 한국 고유의 식문화라는 샘표의 기업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샘표는 2013년부터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젓가락 교육을 포함시킬 만큼 젓가락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편 샘표는 이색 면접의 대명사가 된 요리 면접도 실시하고 있다. “식품회사 직원들이 먼저 요리를 알아야 주부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의 지시로 2000년부터 도입됐다. 이 면접은 4~5명이 한 조가 돼 요리를 만드는 과정 전반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서류로는 파악하기 힘든 지원자의 인성, 창의력, 팀워크, 리더십 등을 평가하고 있다.

김서인 샘표 인사팀 이사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기업철학과 문화를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젓가락 면접으로 샘표의 기업 가치와 철학을 모든 지원자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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