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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침 자극과 약초 향기 동시 치료하면 알레르기 개선

입력
2016.1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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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국제침구학술대회에서 발표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전기침을 자극하면서 약초 향기를 반복해 코 주위에 맡게 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키까지 쑥쑥 크게 된다고 한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은 알레르기 질환과 성장부진 문제로 고민하는 3∼25세 어린이와 어른 628명에게 전침(電針)과 향기요법을 동시 진행하는 아로마 치료를 1∼2년간 시술한 다음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의 55.9%에서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침구학술대회(WFAS)에서 발표됐다.

기침과 가래, 가려움증, 콧물과 코막힘 등 알레르기 증상은 1∼3개월 만에 크게 완화됐고, 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가 더 자랐다. 어떤 변화도 보이지 않은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대부분 성장판 연골이 열린 상태이지만, 일부 고교생이나 대학생, 성인의 경우엔 성장판이 이미 닫힌 상태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김 원장은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티트리 기름을 1:1:1 비율로 섞은 후 증류수에 10배 희석해 만든 향유를 코와 입을 통해 흡입하는 방법으로 각종 알레르기 환자들을 치료했다. 회당 향유 흡입시간은 10∼15분 정도였다.

향기요법은 약초 향기를 이용, 질병을 물리치는 치료법이다. 약초의 향기 입자가 후각을 자극하면 곧바로 뇌로 전달되고 대뇌변연계에 영향을 미쳐 약효가 발휘되는 원리다. 대뇌변연계는 호흡기능을 좋게 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 원장은 또한 눈썹 사이에 위치한 침자리 인당혈(印堂穴) 한 곳을 취해 10분씩 반복해 전기침으로 자극하는 전침요법과 적외선조사요법을 시행했다. 인당혈은 한의학에서 코와 기관지에 분포한 경락을 따라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침 자리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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