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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열차 탄 야3당… 가결에 정치 생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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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열차 탄 야3당… 가결에 정치 생명 걸었다

입력
2016.12.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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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시기 밝혀도 예정대로 추진”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야3당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9일)을 앞두고 ‘정치적 협상은 없다’며 탄핵 가결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야권은 박 대통령이 탄핵 표결을 앞두고 퇴진시기를 전격 발표해도 예정대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모두 촛불 민심과 탄핵 가결만 바라보고 걷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에서 친박계마저 이탈하면서 탄핵 찬성표가 늘고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야권은 “당일까지 상황이 여러 차례 변할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긍정적 결정(탄핵 동참)을 내린 건 사실이지만, 비박계 의원 40명 전원이 그 결정에 구속되지는 않는다”며 “대통령이 어떤 담화를 내놓을지도 몰라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이 부결 되면 더 큰 국가적 혼란이 예고되어 있으며, 그것이 두렵다”면서 “한 동안 정치는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모든 걸 접어두고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헌정수호의 양심에 따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탄핵추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를 없애기 위해 의원들에게 ‘돌발 행동 자제령’을 내리는 등 역풍도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야3당 합동 의총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중앙위원회에서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뽑힌 김동철 의원은 “앞으로 당의 명령과 당론에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당을 이끌겠다”며 “앞으로 남은 100여 시간은 당의 중차대한 시간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탄핵’ 두 글자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탄핵이 부결되면 새누리당도, 야당도 촛불에 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3당은 촛불집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탄핵 가결의 당위성을 알리고 야권의 ‘탄핵 단일 대오’를 강하게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김영주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의원들이 1시간씩 돌아가며 ‘릴레이 탄핵버스터’에 돌입했다. 국민의당은 매일 밤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고, 정의당은 국회 앞에서 ‘박근혜 즉각 탄핵 비상 국민행동’ 주간을 선포하고 대국민 홍보에 들어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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