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작용 우려 해소 나서
“중증 이상반응은 한 건도 없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시행 후 이상반응 신고비율은 0.01%로, 증상도 대부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말 기준 백신 접종자 15만4,122명 가운데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16명(0.01%)이며,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검토 결과 장애ㆍ사망 등을 일으키는 중증 이상반응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중곤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2013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일부 여성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등 중증 부작용을 호소해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16건 가운데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례는 7건으로, 실신(4건) 접종부위 통증(2건) 두드러기(1건) 등이다. 실신은 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접종 직후 뇌혈류 감소로 인한 어지럼증, 휘청임 등이 나타나면서 일어날 수 있는데, 특별한 조치 없이도 안정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접종 다음 날 20~30분 간 눈이 흐려졌다 회복된 사례, 접종 후 발바닥에 통증이 생겨 걷기가 어려워진 사례, 얼굴 근육이 마비된 사례 등도 신고됐지만 당국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보건당국은 2003~2004년 출생한 여성 청소년에게 6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성관계를 통해 노출되기 전에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12~13세에 맞으면 면역효과가 높아 두 번만 접종해도 되기 때문에 접종 희망자는 올해 안에 가까운 보건소 등에서 1차 접종을 서둘러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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