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ㆍ총재 조정원)의 난민 어린이 돕기 사업에 중국의 자선 공익단체인 화민자선기금회가 3년간 60만 달러(약 7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WTF가 5일 밝혔다.
WTF와 태권도박애재단(THF)은 화민자선기금회와 4일 WTF 서울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자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 9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자선박람회에서 조정원 WTF 총재와 루더즈 화민자선기금회 이사장이 만나 WTF와 THF가 향후 3년간 요르단, 르완다, 에티오피아의 난민촌에서 진행하는 ‘태권도아카데미’ 설립 프로젝트를 화민자선기금회가 지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화민자선기금회는 세 곳에서 진행할 프로젝트당 20만 달러씩, 총 60만 달러를 스위스 로잔에 있는 THF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조정원 총재는 “기부금은 난민 어린이의 건강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화민자선기금회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더즈 이사장은 “처음 한국을 방문해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WTF와 자선사업을 같이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의 전략인 공존이라는 큰 그림을 바탕으로 상생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WTF는 내년 초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 캠프 안에서 태권도아카데미 건물 준공식과 물품 전달식을 할 예정이다. 태권도아카데미 건물에는 전용 도장과 교실, 탈의실, 진료실 및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한편 루더즈 이사장은 5일 경희대 수원 국제캠퍼스에서 국내 자선 전문가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기부문화와 글로벌 공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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