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조던이 1998년 6월 유타 재즈를 물리치고 통산 6번째 챔피언에 오른 후 두 팔을 치켜 들고 있다./사진=시카고 불스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가 5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출전한 18명 중 15위에 올랐다.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실수를 연발했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2라운드에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스포츠 황제들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 공백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새삼 일깨웠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는 2012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후 20개월 만인 2014년 4월 현역에 복귀했다. 그는 복귀 후 첫 출전한 국제대회 2014 팬퍼시픽수영선수권 개인종목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29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펠프스는 올림픽 복귀전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남자 계영 400m, 계영 800m, 접영 2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 등 5관왕에 올랐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복싱황제' 고(故) 무하마드 알리의 복귀 신고식도 화려했다. 1967년 미국의 월남전 참전 징집에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을 했던 알리는 징역 5년 형을 선고 받고 프로 복서 자격과 헤비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3년 후 병역거부에 대한 무죄판결을 받은 그는 1970년 10월 링에 복귀했다. 알리는 강 펀치를 선보이며 당시 세계 헤비급 1위 고(故) 제리 쿼리를 3회 TKO로 눌렀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3)의 복귀는 스포츠 역사상 손꼽히는 복귀로 평가 받는다. 1995년 미국 유력 언론들은 "I'm Back.(나 돌아왔다)" 문구가 적힌 팩스 한 통을 받았다. 이는 1993년 아버지가 괴한의 피습을 당해 사망한 충격으로 농구계를 떠났던 조던이 정든 코트로 복귀하면서 남긴 메시지다.
조던은 1995년 3월 19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조던은 1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다. 야투성공률은 25%(7/28)로 저조했지만, 준수한 기록이었다. 조던과 계약한 나이키, 사라 리, 퀘이커 오츠, 제너럴 밀스, 맥도널드 등 5개 기업의 주가는 최고 4.8%까지 치솟았다. 5개사 주식가치상승 총액은 23억 달러(약 1조8,400억 원)에 달했다.
시카고 불스의 리그 3연패(1996-1998년)를 이끈 조던은 1999년 은퇴 후 2001년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에 돌아오면서도 화제를 뿌렸다. 조던은 그 해 10월 30일 뉴욕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다. 불혹이 다 돼가고 3년 만에 코트에 섰지만, 조던은 건재했다.
매니 파퀴아오(38)와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 등 정상급 스타들의 복귀전도 성공적이었다.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는 지난달 복귀전인 WBO웰터급 제시 바르가스와의 대결에서 12라운드 접전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7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매운 주먹 맛을 선보인 파퀴아오는 사상 첫 상원의원 겸 복싱 챔피언이라는 이색 기록도 남겼다. 2012년 은퇴한 '격투기 황제' 표도르는 싱 자이딥과의 라이진 파이팅 월드 그랑프리 2015에서 TKO 승을 따냈다. 3년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표도르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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