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이용해 직접 국내상품을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을 상대로 한 역직구(해외 소비자가 국내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 시장의 미래가 상당히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내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중국인 소비자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인 소비자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뒤 종합 만족도에 평균 4.18점(5점 만점)의 점수를 줬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 중 “다음에도 한국 사이트를 이용하겠다”며 재구매 의사를 표시한 비율이 99.0%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얘기다.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을 직구하는 이유는 가격보다는 상품의 질에 만족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구매 이유에 대한 설문(복수응답 가능)에서 58.0%가 “품질이 좋아서”라고 답했고, 49.8%는 “정품 신뢰도가 높아서”, 48.6%는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라고 답했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에 대한 설문(복수응답 가능)에서는 76.9%가 화장품, 53.2%가 의류, 36.7%가 패션잡화(가방ㆍ지갑 등)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상품의 평균 단가는 1회 평균 19만원으로 조사됐고, 연평균 32회 정도 한국 쇼핑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직구 시장보다 역직구 시장이 더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판매액(역직구ㆍ5,071억원)이 온라인 해외구매액(직구ㆍ4,463억원)을 처음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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