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탄핵 좌고우면해선 안 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지도, 있을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어 “지난 주말 230여 만의 촛불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주권자로서 단호한 명령을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담화에 이은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을 거부한 것”이라며 “탄핵에 찬성하는 야권 합동 의원총회를 통해 비상한 결의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가 여야합의가 없으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했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로지 민심과 양심에 따라 탄핵 대열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했다.
추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이 이기는 탄핵 총력 체제로 돌입, 탄핵이 가결될 때까지 오늘부터 매일 비상의총을 열고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와 국회 앞 촛불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배후설과 관련해선 “국정농단의 정점은 김기춘 전 실장으로, 검찰은 그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면 철저하게 응징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김 전 실장의 배후설이 하나하나 입증되고 있다”며 “대통령 뒤에서 흑막 시나리오를 쓴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