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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통치력 부족… 상당히 우려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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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통치력 부족… 상당히 우려스러워”

입력
2016.12.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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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자 '반기문: 차기 한국 대통령?' 제목의 알자지라 방송 보도. 알자지라 캡처
3일자 '반기문: 차기 한국 대통령?' 제목의 알자지라 방송 보도. 알자지라 캡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어떤 것이 나의 조국을 위해 일하는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3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내년 1월 1일이 오면 (귀국 뒤) 각계 지도자(some community leaders), 친구들과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 “남은 임기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막중한 임무에 집중하겠다”고 답했으나 “임기가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 국민이 대통령으로 나서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재차 요구받자 이같이 답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 국민이 정부의 통치력 부족에 분노와 실망을 표시하고 있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한국 국민이 수십 년간 보여 준 경제 성장에 대한 자부심과 지혜, 성숙함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이 이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내년 1월 1일’이라고 언급했으나 유엔 측은 귀국일이 앞당겨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 언론을 통해 반 총장이 ‘내년 1월 1일이 민간인으로서 한국에 돌아간다’고 밝힌 사실이 전해져 귀국 시점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으나,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반 총장은 1월 1일에 돌아간다고 말하지 않았다. 반 총장은 1월 1일 민간인으로 돌아가며 1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인 반 총장은 오는 31일 10년간 수행해온 총장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5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 대해 “유엔과 지역 패권국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그 나라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분열된 탓에 이 문제를 풀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는 대화로 풀어야지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했으나 알자지라는 “매우 공허하게 들린다”고 꼬집었다.

또 아이티의 콜레라 창궐, 남수단 내전, 유엔 평화유지군과 직원의 현지인 대상 성범죄 등 유엔의 실패가 부끄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성범죄에 대해선 무관용 정책으로 즉시 조처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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