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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환보유액 32억달러 감소…달러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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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환보유액 32억달러 감소…달러 강세 영향

입력
2016.1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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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만에 가장 큰폭, 국제순위도 한 단계 하락한 8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국제순위도 한 단계 하락했다. 달러 강세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19억9,000만달러로 10월 말(3,751억7,000만달러)보다 31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10월 26억달러 감소에 이어 2개월째 줄었다. 11월 외환보유액의 감소 규모는 2015년 7월 39억3,000만 달러가 줄어든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대선 결과 및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금리 인상 전망 등의 여파로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달러 상승으로 유로나 엔 등 여타 통화로 갖고 있던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다는 것이다.

11월 한 달간 유로는 달러에 대해 3.0% 떨어졌고 엔화 가치도 7.0%나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368억8,000만달러로 10월 말보다 54억1,000만달러 줄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도 17억4,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6억6,000만달러로 1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9억달러로 한 달 새 3억7,000만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변동이 없는 47억9,000만달러였다.

10월 말 보유액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로 9월 말보다 1단계 떨어졌다. 1위 중국부터 6위 러시아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10위였던 홍콩이 7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3조2,163억달러로 전월대비 478억달러 감소했고 2위 일본은 174억달러 감소한 1조2,428억달러, 3위 스위스는 108억달러 줄어든 6,865억달러였다.

4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438억달러(-101억달러), 5위 대만은 4,353억달러(-15억달러), 6위 러시아는 3,907억달러(-70억달러)였으나 7위 홍콩은 206억달러 증가한 3,831억달러였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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