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김계원 전 창군동우회 회장이 3일 오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4일 밝혔다. 향년 93세.
김 전 비서실장은 육군참모총장, 중앙정보부장을 지내고 1979년 2월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그는 같은 해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궁정동 현장에 있었던 주요 인사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시해 직후 시신을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싣고 갔고, 박 전 대통령을 저격한 범인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임을 알렸다. 그러나 김재규 부장과 함께 공범으로 기소돼 1980년 사형을 선고 받았고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후 전두환 정권 때인 1982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고, 1988년 특별사면복권됐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에 차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봉선씨와 자녀 병덕(기화산업 대표ㆍ한국스페셜올림픽 부총재)ㆍ병민(해외체류ㆍ사업)ㆍ혜령씨 등이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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