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7분여 동안 통화를 하며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을 내년 백악관으로 공식 초청했으며, 두테르테는 트럼프에게 내년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와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트럼프는 두테르테에게 “필리핀의 마약소탕전은 올바르며 이를 이해한다”며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두테르테는 “미국이 더 이상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두테르테의 마약소탕전에 대해 인권문제를 제기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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