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은 삶에 향후 10년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슈로 지진, 원자력, 기후변화 등 환경적 요소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민철구ㆍBISTEP)은 ‘부산의 미래전략기술과 유망산업’ 연구의 일환으로 시민 1,0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회, 환경, 경제, 정치, 가치의 5개 분야 중 환경 분야에 대한 문제인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문항별로 보면 총 44개의 메가트렌드 이슈들 중 지진 발생(4.11)이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는 최근 부산과 가까운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장군 원전시설과 관련해 원자력 안전 문제(4.04)가 지목되었으며, 기후 변화(4.01), 환경 오염(3.99) 등 환경 분야 이슈들이 영향력 1위에서 4위를 모두 차지했다.
또한 상위 10개 이슈 중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중요도와 긍정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3개(지진, 기후변화, 환경 오염)의 이슈 항목이 높은 중요도와 부정적 영향력을 나타내 우선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 안전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
BISTEP 민철구 원장은 “미래이슈에 대한 시민인식 조사를 통해 부산시민들이 바라보는 미래상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과학기술적 대응이 가능한 미래이슈 메가트렌드를 보다 면밀히 파악해 시민의 미래일상을 책임질 수 있는 따뜻한 과학기술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BISTEP 미래연구팀은 이 연구를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고 부산의 중장기 미래먹거리와 산업전망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수행됐으며, 부산 거주 1년 이상의 만 19세에서 79세 성인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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