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민심, 野 대선주자들에게 경고… “광장의 주인은 정치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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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野 대선주자들에게 경고… “광장의 주인은 정치인 아냐”

입력
2016.12.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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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초를 들고 '하야송'을 부르고 있다. 뉴스1

문재인 광주ㆍ안철수 대구 집회서

“야당이 뭐하나” 야유 받기도

성난 ‘230만 촛불민심’이 여당뿐 아니라 대안세력의 면모를 보이지 못한 야권 대선주자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 대표는 3일 촛불집회에서 민심의 심한 질책을 받았다. 촛불시위 현장 곳곳에서 야당 정치인들을 향해 ‘야당이 뭐하고 있냐’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문 전 대표는 3일 광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 자유발언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최 측이 ‘탄핵 표결 연기’를 이유로 정치인의 발언을 제한하면서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는 대신 시민들의 잇따른 요청에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회자와의 인터뷰로 인사를 전해야 했다. 문 전 대표는 “2일 야3당이 약속했던 탄핵안 의결을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만약 국회가 탄핵을 포기한다면 이제는 촛불이 국회를 함께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의 촛불집회를 찾은 안 전 대표 역시 일부 시민들이 한때 ‘나가라’ ‘빠져라 등의 야유를 보내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탄핵안의 ‘1일 발의- 2일 표결’을 거부한 것을 놓고 항의가 거셌다. 사회자는 안 전 대표를 향해 “광장의 주인은 안 의원이 아니라 대구 시민이다”며 “국민의당은 흔들리지 말고 박근혜를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쏟아지는 질타에도 이날 집회가 끝날 때까지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지금의 탄핵정국은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시험대’가 되고 있다. 탄핵을 추진할 리더십과 이후 국정수습을 위한 수권능력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두 가지 과제 앞에 서 있다. 더구나 조기 대선을 앞둔 대권주자들에게 촛불민심의 경고는 뼈 아픈 게 사실이다. 문 전 대표 측은 “가장 큰 책임은 새누리당이 지더라도 야당 역시 탄핵을 현실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2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박대통령 퇴진촉구 서명운동에 나타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배유미 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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