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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남한산성박물관 내년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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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남한산성박물관 내년 ‘첫발’

입력
2016.12.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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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비 40억원 첫 예산 반영

김병욱 의원 “2020년 완공 계획”

남한산성 내 수어장대 전경
남한산성 내 수어장대 전경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이 내년 첫발을 뗀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에 따르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7년도 정부예산에 세계유산 남한산성 내 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해 분 국비 15억 원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지방비 25억 원 등 총 40억 원의 토지매입비가 내년도 박물관 건립 예산으로 집행되며 2020년까지 총 278억 원(국비 50%+지방비 50%)을 들여 완공될 예정이다.

남한산성은 201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만 수천 점에 달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문제가 돼왔다. 유물 발굴 조사는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20여 차례 진행돼 기와와 토기, 자기류 등 3,600여 점이 출토되거나 발굴됐다. 그러나 보관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인 일부를 제외하고는 토지주택박물관, 경기문화재연구원, 중원문화재연구원 등 발굴 조사를 담당한 7개 기관이 각기 보관 중이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 예산 편성으로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을 위한 예산이 사실상 확보돼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의 숙원이 실현되고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2020년까지 박물관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경기도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앞서 지난 9월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나선화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박물관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11월 교문위 2017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정부 예산안에 남한산성박물관 건립 예산이 누락된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한 끝에 관련 예산을 증액시켰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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