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이 서울 강남에 특검 사무실을 마련했다.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4일 “특검 사무실로 서울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 3개 층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빌딩 17~19층을 사용하기로 건물주와 5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치빌딩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사무실 및 최순실(60)씨 자택과도 매우 가깝다.
특검팀은 조만간 계약체결 후 특별검사와 특검보, 특별수사관 및 파견검사 등 105명의 ‘매머드급’ 수사인력이 사용하기 위해 내부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구속기소된 최씨와 청와대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안종범(57) 전 정책조정수석, 광고감독 차은택(47)씨 등 주요 피의자들이 이 곳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았던 대기업 총수들과 승마협회, 문화체육관광부, 삼성물산 합병 관련 국민연금 등 각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이곳에서 다시 수사를 받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특검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나 청와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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