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신재영/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최저 연봉' 신재영(27·넥센)이 보여준 올 시즌 '대반전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연봉 계약이 남아있다.
넥센은 최근 4년간 팀 내 '1호 계약'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 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준 선수에게 '통 큰' 연봉을 안겼다. 구단에서는 해당 선수에 대한 활약에 확실한 보상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 동기부여까지 이끌어냈다.
그간 넥센이 해왔던 첫 번째 연봉 계약의 의미와 금액을 살펴보면 올해 주인공은 단연 신재영이다. 신재영은 2012년 서건창에 이어 4년 만에 넥센이 배출한 신인왕이다. 30경기에 나와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면서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국내 투수로만 놓고 보면 다승 공동 1위다. 토종 투수가 없어 매년 고민했던 넥센에는 더 귀중한 자원이기도 하다. 넥센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토종 투수가 나왔다.
연봉 인상폭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의 넥센의 1호 계약자들은 '깜짝' 놀랄 만큼의 두둑한 인상을 보장 받았다.
2012년에는 박병호(30·미네소타)가 1호 계약을 맺었다. 그는 프로 입단 후 내내 따라 다녔던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고, 그해 타격 3관왕에 오르면서 생애 첫 MVP(최우수 선수)까지 따냈다. 넥센은 팀의 간판 선수로 떠오른 박병호와 '1호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 6,200만원에서 225%가 오른 2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3년에는 강정호(29·피츠버그)가 연봉 3억원에서 40% 인상한 4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당시 박병호가 MVP 2연패를 했지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강정호에 대한 예우였다.
이듬해는 서건창이 1호 계약자가 됐다. 2014년은 MVP 후보 5명 중 4명(서건창, 박병호, 강정호, 밴헤켄)이 넥센 소속이었다. 치열한 경합 끝에 201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쓴 서건창이 MVP를 거머쥐었고, 팀도 신고선수에서 MVP로 성장한 서건창의 가치를 높이 샀다. 서건창은 연봉 9,300만원에서 222.6%가 오른 3억원에 사인했다. MVP도, 신인왕도 배출하지 못했던 지난해는 김하성이 '1호 계약자'로 선택됐다. 삼성 구자욱(23)과 시즌 내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김하성은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넥센에서는 신인왕 못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김하성의 연봉은 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뛰어 올라 구단 역대 최대 인상률(300%)를 기록했다.
신재영은 올해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았다. 그의 활약이라면 단숨에 억대 연봉 합류 가능성이 크다. 프로 입단 5년 만에 화려한 등장을 했던 신재영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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